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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만화 리뷰

Crazy for you!(슬램덩크)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우리 함께 한 맹세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어.

 

슬램덩크는 나의 학창시절 최고의 만화 중 하나였다. 농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게 해 줬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동심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 줬고, 열정과 노력으로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긍정의 힘을 줬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지만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불꽃남자 정대만. 인기투표하면 항상 정대만이 1위던데, 아무래도 공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다. 중학교 때는 대회 MVP를 할 정도로 알아주는 도내 넘버원 가드였지만, 고등학교 와서 이런저런 이유로 방황하다 다시 농구를 시작해서 예전만큼의 체력은 아니지만 정신력으로 농구하는 모습에서 캐릭터의 묘한 감동과 울림을 느꼈다.

 

처음에는 이상하고 특이하고 문제아들만 모은 북산고등학교가 점차 시간이 지남에따라 서로에게 녹아들고 하나 된 팀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은 잘되는 만화의 표본과도 같은 흐름이다. 근데 분명 거기서 산왕공고 전에서 만화가 끝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바로 끝나버려서 그 경악스러웠던 기억은 아직 남아있다.

 

지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월달에 개봉했는데 아직도 상영 중이다. 400만 명 가까이 봤고 일본 애니메이션 누가 관객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들었다.'뭐, 다 아는 내용인데 뭐 하러 보러 가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온 후기들을 보니 울었다는 사람도 있다더라. 옛날 그 슬램덩크를 봤던 사람들은 울컥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한 듯 하니 나도 늦었지만 보러 갈 생각이다.

 

-온 세상을 다 가져봐 내가 힘이 되어줄게.

-그동안의 아픔과 외로움은 이젠 던져버려!

 

슬램덩크 노래는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